혼자 벌고, 혼자 갚고, 그래도 오늘을 버티는 이유

 

한부모 가정으로 살아간다는 건, 단순히 ‘혼자’라는 의미 그 이상이다.
경제적인 부담을 홀로 감당한다는 건 말 그대로 '생활 전반'을 계획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매달 급여의 절반 이상을 빚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
신용대출, 카드론, 교육비, 보험료 등 빠져나가는 고정비만으로도 숨이 턱 막힌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버티고, 관리하고, 조금씩 회복 중이다.
오늘은 싱글맘으로서 ‘혼자 버는 돈으로 어떻게 빚을 갚으며 버텨내고 있는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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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가장 먼저 한 일은 가계부 쓰기였다.
처음엔 단순히 '돈을 어디에 썼는지 기록'하는 용도였지만, 지금은 '예산 배분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고정비(대출 상환, 보험료, 교육비 등)와 변동비(식비, 생활비, 여가비 등)를 분리해 기록하면서 매달 예측 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시 가계부 구조 (간단 버전)

• 수입: 2,800,000원
• 고정지출: 1,500,000원
• 생활비: 900,000원
• 예비비/비상금: 200,000원
  👉 초과 지출 방지를 위해 매달 생활비는 계좌 이체로 따로 분리해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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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빚 상환 전략은 ‘원리금 균등’보다 ‘우선순위 갚기’

대출이 여러 건 있다면, ‘이자율이 높은 순서’로 갚는 게 핵심이다.
나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이자율 12%대)을 먼저 상환하고, 이후 1금융권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썼다.
추가로, 대환 대출 서비스도 활용해 총 이자를 줄일 수 있었다.

💡 꿀팁:

• ‘햇살론15’, ‘서민금융진흥원’ 사이트에서 대환 가능한 금융상품을 확인해보자.
• 대환이 어렵다면, 최소한 이자 높은 채무부터 갚는 방식을 고수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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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활비 절약은 ‘고정 습관’이 될 수 있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지출을 줄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출을 통제하는 ‘작은 루틴’ 몇 가지만 유지해도 월 1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실제로 실천 중인 절약 습관:

• 주 1회 장보기 + 장보기 리스트 미리 작성 ★ 제일 많이 이용하는 방법
• 간식비/카페비는 주당 예산 고정 (ex. 1주 1회, 5천 원 이하)
• 중고 거래 활용 (아이 장난감, 책, 옷 등) ★ 제일 많이 이용하는 방법
• 공과금 자동이체 시 할인 카드 연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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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버티는 이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작은 준비

아이의 미래를 위한 저축은 당장은 어렵지만, 비상금 통장은 필수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CMA 통장을 활용해 매달 5만 원씩 자동이체 중이다.
이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급한 상황에서 나를 구해줄 최소한의 안전망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제적 불안을 감정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소비로 푸는 순간, 다시 빚의 굴레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제는 감정이 무너질 때면 글을 쓰거나, 짧은 산책으로 풀어내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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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독립한다는 건, 수입보다 지출을 통제하는 힘에서 시작된다.
특히 싱글맘인 나는 ‘포기하지 않는 습관’이 결국 미래를 바꾼다는 걸 느끼며 살아간다.
빚이 있다고 해서 내가 불행한 건 아니고,
적은 돈으로도 아이와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 이 시간이 결국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

 

혹시 여러분도 혼자 버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우리, 함께 이 시간을 조금 더 단단히 견뎌보아요.
작은 루틴, 조금의 절약,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 세 가지면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