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칠땐, 아이와 함께 옛길을 걸어보세요.
-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과 함께한 강릉 여행 후기
회사, 육아, 집안일, 경제적 여건까지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 많을거에요.
그럴땐 억지로 힘을 내기보다, 잠깐 쉬어가는 방법을 찾는게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이번에 저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을 활용해서 아이와 함께 강릉 문화유산 여행을 다녀왔어요.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아이도 저도 마음이 편해지는걸 느꼈어요.
혹시 여러분도 지치셨다면, 이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이란?
문화유산청에서 배포하는 무료 여권 형식의 패스북이에요.
전국의 주요 문화유산을 방문하고 도장을 받는 방식인데,
도장을 6개 이상 모으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고, 나중엔 여행 이벤트 응모도 가능하답니다.
✅ 발급처: 문화유산청 홈페이지
✅ 비용: 무료
✅ 대상: 누구나 (아이랑 함께 해도 너무 좋아요!)
저는 이 여권 덕분에 ‘그냥 사진만 찍고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배우고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 강릉에서 걸었던 옛길 세 곳
1. 오죽헌 – 율곡 이이 선생의 숨결을 느끼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아이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율곡이 태어난 방’을 유심히 들여다보더라고요.
“엄마, 여기는 누가 살았어?” 하고 물으며 함께 걸었던 길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박물관에는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우리나라 화폐에 인쇄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화폐 관련된 전시품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화폐를 직접 만들어보고, 주화를 찍는 방식을 알아보는 체험도 있으니 아이가 좋아할거에요.
2. 선교장 –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삶을 엿보다
강릉은 여러번 다녀봤지만 선교장은 처음 가본 곳이였어요. 선교장은 정말 예뻤어요.
정원, 누각, 대청마루…
아이랑 그림 그리듯 풍경을 따라 걸었고, 저는 오랜만에 카메라 셔터를 여러 번 눌렀어요.
그 시간만큼은 평온한 마음에 잡생각이 들지 않았고요.
3. 경포대 – 탁 트인 바다와 자연의 위로
경포대는 여러분들 바닷가라고 알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
저는 엄청 큰 누각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 있는 장소.
경포호 옆으로 걸으며 바람을 맞으니, 마음속까지 시원해졌어요.
아이도 자유롭게 뛰어놀고, 간식 먹으며 웃는 모습을 보니
“이래서 여행이 필요한 거구나” 싶었어요.
🧘🏻♀️ 여행이 감정 회복에 주는 작지만 큰 힘
사실 여행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죠.
하지만 분명한 건, 마음의 방향을 바꿔주는 작은 계기는 되어준다는 거예요.
혼자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외로움, 경제적인 부담,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한 미안함…
그 모든 감정들이, 한적한 한옥 마당에 서 있으니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 엄마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은 팁
- 📍 문화유산 여권 여행은 계획이 간단해요.
도장 찍을 장소 2~3곳만 정해도 하루 코스가 완성돼요. - 👶 아이와의 대화가 많아져요.
단순한 놀이공원보다, “여긴 누가 살았을까?”, “이건 무슨 모양일까?” 같은 이야기가 오가요. - 🧾 입장료가 저렴하거나 무료인 곳이 많아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아서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지친 마음을 억지로 끌고 가기보다,
잠시 멈춰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문화유산 여행이었어요.
아이가 즐거워하고, 나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경험.
이 여유가 다시 내 삶을 단단하게 해주는 힘이 될 거라 믿어요.
혹시 여러분도 요즘 마음이 힘드셨다면, 이번 주말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조용한 길 하나쯤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 길에서, 나를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답니다.